23. 목소리(音聲)와 질병과의 관계
우리의 목소리는 목소리 자체의 각 특성이 일정한 장기(臟器)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통해서 장기
의 건강도(健康度)를 점검할 수가 있다. 즉 폐장, 비장, 신장의 기혈의 흐름이 순조로울 때 목소리가 잘 나온다
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소리가 잘 나오기 위해서는 폐장과 비장 그리고 또 신장의 조식(調息 : 호흡을 조절하는
것) 등, 기본 바탕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목소리에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갖춘 음색(音色)이 있는데 그것들은 특히 고통이 강하게 나타나기 이전에 내장
(內臟)이 먼저 쇠약해지기 때문에 질환으로 이행(移行)되기 직전에 잘 나타난다.
이를 점검하여 포착한 경험방(經驗方)과 질병(疾病)과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한다.
① 걸걸한 목소리는 심장(心臟)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얼굴이 화끈거린다.
ㆍ가슴과 옆구리가 결린 증상이 나타난다.
ㆍ팔에서 손끝까지 저리면서 통증이 오고 손가락이 화끈거린다.
ㆍ동계(動悸) 현상도 나타난다.
② 가냘픈 목소리는 방광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입 안이 마르고 화끈거린다.
ㆍ허리가 아프거나 정력이 떨어진다.
ㆍ쉽게 피로해지며 몸에 활력이 없다.
ㆍ목구멍이 붓고 숨쉬기가 답답하다.
③ 맑은 목소리는 담장(膽臟)이 나빠지기 때문에 나오며
ㆍ측두부(側頭部)에서 목덜미까지 아프다.
ㆍ얼굴이나 피부에 윤택이 없다.
ㆍ무릎과 하지(下肢) 바깥쪽까지 아프다.
ㆍ두통이 오는 경우가 많다.
④ 가라앉은 목소리는 신장(腎臟)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얼굴이 윤기가 없고 검어진다.
ㆍ목구멍이 붓고 숨이 차다.
ㆍ몸에 활력이 없고 정력이 떨어진다.
ㆍ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현기증이 나면서 설사가 자주 난다.
⑤ 발음이 긴 목소리는 대장(大腸)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구역질이 나면서 명치나 위 근처가 아프다.
ㆍ설사가 나면서 변비가 생긴다.
ㆍ트림이 나면서 구역질도 난다.
ㆍ몸이 나른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린다.
⑥ 발음이 빠른 목소리는 위(胃)가 병들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전신이 나른해지고 무겁다.
ㆍ얼굴이나 살결에 윤기가 없고 끈기가 없다.
ㆍ넓적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ㆍ목구멍이 붓고 아프다.
⑦ 발음이 짧은 목소리는 소장(小腸)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오며
ㆍ귀가 잘 안 들린다.
ㆍ목이 아프면서 머리가 무겁다.
ㆍ팔에서 손가락 끝까지 아프면서 저리다.
ㆍ볼이 붓는 경우도 있다.
⑧ 슬픈 목소리는 간장(肝臟)이 나빠지기 때문에 나오며
ㆍ목이 마르고 답답하다.
ㆍ구역질이 나면서 설사를 하기 쉽다.
ㆍ한기가 돌면서 열이 오른다.
ㆍ성기가 아프고 정력이 떨어진다.
⑨ 울적하고 짜증스러운 목소리는 장(臟)이 나빠지기 때문에 나오며
ㆍ코피가 가끔 나면서 코가 막힌다.
ㆍ입안이 마르면서 이가 아프다.
ㆍ팔이 아프면서 목덜미가 아프다.
ㆍ눈이 노랗게 된다.
⑩ 조급한 목소리는 폐(肺)가 나빠져 있는 징조이다. 폐는 목소리의 문(門)이 되며 심장은 그 뿌 리로 생각할 수 있다.
ㆍ입이 마르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ㆍ손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린다.
ㆍ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다.
ㆍ피부가 까칠하고 윤기가 없으며 하얗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