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자가진단법

22. 머리카락(髮)과 질병과의 관계

머리카락은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를 상징하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염색약을 써 가며 백발의 노쇠를 감추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시중에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화장 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남성들의 대머리도 미관상의 문제로 매우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으며, 여성의 머 리카락은 당연히 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를 창조하기 위한 불가결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머리카락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장기는 신장(腎臟)과 심장(心臟)이다. 혈(血)의 성쇠는 머리카락에 그 상태가 드러나게 되므로 다음 사항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① 머리카락이 윤택할 때는 피가 건강하다.

② 머리카락이 메마르고 쇠약할 때는 피도 쇠약하다.

③ 머리카락이 황색을 띠면 피에 열(熱)이 있는 상태이다.

④ 머리카락이 백발이 많은 것은 피가 패(敗)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머리카락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은 피 자체의 쇠약과 순환의 장애가 올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럴 때 단순한 미용의 관점에서 결함된 증상들을 감추기 위해 염색을 한다든가 외적인 영향을 공급한다면(머리에 크림이나 기름을 바르는 것) 그 속의 병을 장식으로 가리기만 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머리를 깨끗이 감고 나서 머리카락을 점검하여 자신의 건강에 관한 척도를 현명하게 관찰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