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자가진단법

21. 팔ㆍ다리(四肢), 허리(腰)와 질병과의 관계

인간의 생동력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운동계(運動系), 즉 사지(四肢 : 팔, 다리)를 통해서이다. 흔히 조 기 운동, 등산, 수영, 체조 등 운동과 수련을 통하여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 순환과 순환 기혈의 흐름을 원활 히 하면 이와 관련된 내장기(內臟器)를 아울러 강화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지와 내장기가 활발 하고 건강할 때 인간은 생동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움직임에 있어 순환 경로에 장애가 있거나 내장이 강하지 못하면 사지를 움직이기가 거북해진다. 팔, 다리의 움직임 등 평소의 걸음걸이 등도 건강 유지를 위한 현저한 단련법임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사지와 내 장과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다.

① 사지가 나른하고 피곤해지는 것은 비장(脾臟)의 정(精)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순환 경로를 통하여 사지 에까지 이르는 것은 비장의 역할에 의한 것이다.

② 수족(手足)을 움직이기 불편한 것은 비장이 나쁘기 때문이며 비장이 나쁠 때엔 입술이 탄력을 상실한다.

③ 사지의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면 비장이 약함과 동시에 근육의 수축작용도 약하며 간장(肝臟)까지 약하다.

④ 관절의 움직임이 순조롭지 못하여 굴절(屈折 :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하기가 어렵다든가 뼛속이 노곤하 고 뻣뻣한 사람은 비장과 신장이 동시에 허약해진 상태이다.

⑤ 힘줄이 당기듯 무릎이 아프거나 뼈마디가 쑤시거나 경련이 나거나 허벅지가 시렵다는 등의 증상도 비장과 신장이 약하기 때문에 생긴다. 요슬산통(腰膝酸痛), 경견완 증후군(頸肩腕症候群)도 똑같은 현상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