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골육과 질병과의 관계
뼈는 살과 피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관찰을 통한 점검보다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뼈 자체에 역점을 두게 된 다. 뼈의 골수(骨髓)는 혈액과 더불어 중대한 생명의 요소이며 다음과 같은 요결을 경험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① 골수의 결함은 신장의 약화에서 온다.
② 관골(顴骨 : 광대뼈) 부위가 번들번들해지는 것은 열병의 징조이다.
③ 관골은 체상학(體相學)에서도 중대한 요점이다.
④ 비대(肥大)는 결코 건강과 직결되지 않는다.
⑤ 순환 경로(循環經路)인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다면 골수가 건강치 못한 것이다.
⑥ 신장(腎臟)에 병이 있으면 볼과 얼굴색이 검어진다.
⑦ 신장은 뼈를 주관하며 신장이 약해지면 뼛속의 골수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위를 몹시 타게 되며 골 수까지 그 추위를 느끼게 된다.(골한증 : 骨寒症)
⑧ 심장(心臟)에 병이 있을 때에는 볼이 붉어진다.
⑨ 양쪽 관골 부위의 붉은색이 엄지손가락 정도가 되면 병세가 경증(輕症)이라도 위험하다.
⑩ 열병(熱病)이면서 땀이 안 나고 관골이 붉어지면서 구토하는 사람은 위험 신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⑪ 오래도록 서 있는 것은 뼈를 피로하게 하는 원인이 되며 골수를 손상시킨다.
이와 같이 뼈와 살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만약 이반 상태가 나타나면 공멸하게 된다. 특히 골육(骨肉)에 서 생기는 질환은 근본적으로 신장의 강약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