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자가진단법

10. 체액(體液)과 질병과의 관계

전신에 퍼져 있으면서 살을 윤택하게 하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진(津)이라 하는데, 이 진액(津液)이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피부 표면에 나오면 땀이 되는 것이다. 만약 이 진액이 말라버린다면 살아있는 사람일 수 가 없다. 이때는 심계항진(心悸亢進)이 일어나 입 안이 마르고 땀도 나지 않으며 이명(耳鳴)이 울리면서 쓰러지 게 된다. 체액, 즉 진액의 상태를 보면 내장 기관의 질병을 탐지할 수 있다.

① 눈물은 간장(肝臟)과 관계가 있다. 눈물이 많이 날 때에는 간장의 상태에 유의해야 하며 중풍(中風)에도 영향이 오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② 담(膽)이나 군침이 많아졌다면 비기(脾氣)가 막혀 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뚫어야 한다.

③ 도한(盜汗)이 날 때에는 비장(脾臟)이 약화되어 있는 것이므로 이를 강장케 해야 한다.

④ 땀은 심장(心臟)과 관계가 있다.

⑤ 오줌은 신장(腎臟)과 관계가 있다. 요수(尿水)가 말랐다면 신장이 병든 상태이다.

⑥ 자한(自汗)이 날 때에는 심장(心臟)이 약해져 있는 것이므로 심장을 강장해지도록 보해야 한다.

⑦ 침은 비장(脾臟)과 관계가 있다. 비장, 즉 췌장(膵臟)은 위(胃)에서 소화된 것을 다시 소화시켜 체내의 당 (糖)을 소화 촉진하는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췌장은 위(胃)와 짝이 되어 서로의 구실 (소화기능 : 消化機能)을 보완하고 있다. 이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ㆍ명치나 위(胃) 근처가 아프다.
ㆍ혀가 굳어진다.
ㆍ설사가 오면서도 변비가 생긴다.
ㆍ몸이 나른해지면서도 불면증이 나타난다.
ㆍ이명증이 자주 일어난다.
ㆍ관절 주위나 넓적다리가 붓는다.

⑧ 콧물은 폐장(肺臟)과 관계가 있다. 콧물이 많아졌다면 폐장이 병든 상태이며 폐장이 약해지거나 이상이 있을 때는

ㆍ얼굴이 화끈거리고 입 안이 마른다.
ㆍ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팔에서 손목까지 아프다.
ㆍ기침이 나면서 숨이 차다.
ㆍ손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린다.
ㆍ피부는 까칠하고 윤기가 없다.
ㆍ기력을 잃게 되고 박력도 없어진다.
ㆍ목소리가 가냘퍼지며 새게 된다.